현대제철이 고로조업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제철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10년 2분기 실적설명회를 갖고 “매출액 2조7206억원, 영업이익 3467억원, 당기순이익 1682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분기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매출액은 열연강판 판매증대 및 후판의 신규 시장 진입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39.7% 늘었으며 , 영업이익도 156.3% 증대됐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환율상승에 따른 환산손 발생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40.6% 감소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분기 경영실적에 대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봉형강류 판매부진과 원자재 가격 급등 상황을 맞았지만 1고로 조업의 조기 안정에 따른 생산 및 판매 증대, 집중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수출단가 및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부문의 채산성 증가로 손익개선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철사업 첫 분기에 흑자를 시현한 것과 관련 “단위공장별 생산목표 물량을 조기에 초과 달성함에 따라 빠르게 품질을 안정화시킬 수 있었으며, 기존 A, B열연의 제품개발 실적을 바탕으로 고로재의 강종개발을 조기에 달성했기 때문”이라며 “이와 함께 단위공장별 중장기 원가관리지표를 설정해 경쟁력 있는 제조원가를 달성함으로써 수익 실현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강학서 현대제철 부사장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내년에는 매출이 14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일괄수주와 고부가가치강 판매 확대, 자동차용 및 고로재 등의 신강종 영업 강화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또 "하반기 영업이익률이 높은 내수 비중을 점차 늘리겠다"고 밝혔다. 수출에 의한 매출이 상반기 1조2483억원에서 하반기 1조1053억원으로 다소 감소하는 반면, 내수에 의한 매출이 상반기 3조4896억원에서 하반기 4조3628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 부사장은 이와 함께 "내년엔 2기 고로의 정상화와 함께 14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강조봤다. 광산 개발과 관련해서는 "광산 개발과 지분 투자를 내부 검토 중이지만, 지금은 2고로의 정상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라며 "연말 이후에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대규모 장치산업의 투자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경제에 이바지 했다고 자평했다. 올 연말 당진제철소의 2고로가 완공되면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사업 착공 직전인 2005년 연말에 비해 고용 증대 인원이 58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도시교통과학연구소는 지난 2006년 일관제철소 기공 당시 제철소 완공 이후 운영에 따른 직간접 고용창출효과가 7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