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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용현 회장 "부확실성 여전…긴장 늦추지 말라"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1일  "두산은 114년 동안 쉼 없는 도전과 변화를 통해 지속적 성장을 추구해 왔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창립 114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보낸 기념사에서  "간판만이 아닌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며 "세계경제가 회복세라고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박 회장의 '긴장론'은 2020년 글로벌 톱 200대 기업 진입이라는 그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하반기 경영 계획도 밝혔다.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공략 강화, 영업현금흐름 극대화,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역점을 두겠다"는 것.

이와 함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장, 경기회복기를 대비한 내부역량 강화, 재무건전성 확보 등 전략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적 책임도 강조 "두산 만의 사회공헝활동 프로그램을 조속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의 창립일은 1986년  서울 종로 4가인 배오개에서 한국 초창기 근대적 상점인 '박승직 상점'이 개점에서 두산의 역사가 시작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114주년째를 맞게 됐다. 이후 주류 등 소비재 산업을 이끌어 오던 두산은 2000년 대 들어 한국중공업(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미국 밥캣, 영국 밥콕 등을 인수하며 대표적인 인프라 산업재 기업으로 성장했다.

두산은 올 상반기에 11조5922억 원의 매출과 1조22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 359% 늘어난 수치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중동 대형 화력 프로젝트 수주, 건설기계 분야의 확실한 턴어라운드 등으로 매출 24조9000억 원, 영업이익 1조8000억 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