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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2분기 순이익 1978억…흑자전환

현대상선은 6일 2분기 매출액 1조 9,885억원, 영업이익 1,536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 1분기 1조 7,556억원 대비 13.3%, 영업이익은 1분기 116억원 대비 12배 이상(1,224%) 급증한 것이다. 전년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조 4,326억원 대비 38.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46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상선은 실적 급증의 주요 요인으로 해운시황의 본격적인 회복세를 꼽았다. 세계 경기 회복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했으며, 미주 및 구주, 중동, 인도 등 전 노선에서 운임 인상에 성공해 수익성이 급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상반기 누계로는 매출액 3조7968억 원, 영업이익1677억 원, 순이익 1039억 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3조1251억 원 대비 2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대규모 적자에서 대폭 흑자 전환했다.

특히 올해 2분기에만 1978억 원의 순이익을 내 상반기 전체로는 1분기 당기순손실 939억 원을 상쇄하는, 1039억 원의 흑자를 실현했다.

현대상선이 이번에 발표한 실적은 지난달 6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밝혔던 2분기 매출 1조9885억 원, 영업이익 1536억 원 잠정치보다 개선된 실적이다.

이번 현대상선의 실적 강세 주요 요인으로는 컨테이너 사업 부문의 수익성 증가가 꼽힌다. 2분기 컨테이너 사업 부문에서 12.4%의 영업이익률(매출 1조4145억 원, 영업이익 1750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상선 측은 "컨테이너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MOL(Mitsui O.S.K. Lines), NYK(Nippon Yusen Kabushiki Kaisha) 등 일본 유수 선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이 6~9%대 수준"이라며 "현대상선이 기록한 12.4%의 영업이익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은 흑자 기조를 몰아 3분기에도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컨테이너 부문에서 미주와 유럽 노선 성수기 추가운임(PSS, Peak Season Surcharge) 부과로 평균 운임이 상승하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성수기 효과로 실적 강세가 지속될 예정이다.

드라이벌크(건화물) 부문은 그간의 비용개선 효과가 나타나 1분기 -10.1% 영업이익률 대비 8.4% 개선된 -1.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유조선 부문도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이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현대상선은 하반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