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친환경 하이브리드차나 가전제품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희토류(Rare Earths) 수출을 늘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전 세계 희토류 수출량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이를 거부했다고 30일 일본언론이 보도했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중인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이 지난 29일 원자바오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희토류 수출 확대를 요청했지만, 원 총리는 '과도한 개발과 불법 밀수 때문에 규제를 시작했다'며 '수출을 완전히 중단한 것은 아니다'고 답해 일본측의 요구을 완곡히 거절했다.
중국은 지난 7월 올해 희토류 수출량을 지난해보다 40% 줄인 3만여t으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하자 희토류 최대 수입국인 일본에서는 희토류 가격이 30% 가량 급등했다.
일본 업계가 희토류 가격 급등으로 친환경 하이브리드차 및 가전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자 경제산업성은 지난 18일 정무관을 보내 중국에 시정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