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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日와세다대 명예박사 학위

12일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이 오는 20일 모교인 일본 와세다 대학교에서 명예학위를 받는다고 밝혔다.

와세다대학은 수년간 이 회장에게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지난 달 삼성관계자는 결정된 것은 없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와세다대학측의 계속된 권유에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해져 오는 20일 와세다대에서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와세다대 측은 이 회장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국제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하기로 했지만 이 회장은 거듭 고사하다가 최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이번 학위 수여식에는 홍라희 여사와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 겸 에버랜드 경영전략 담당,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 등 가족들이 동행할 것이고 학위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 주말 전용기 편으로 일본으로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 후에는 시라이 가쓰히코 와세다대학 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과 오찬도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00년 서울대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2005년 고려대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또한 이번에 와세다대의 제의를 수락하면서 해외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된다.

와세다대 측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도요다 쇼이치로 도요타자동차 명예회장 등이있고 국내에서는 이기수 고려대 총장,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KB금융지주 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이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