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장은 최근 상하이(上海)에서 열긴 '거시건전정책-아시아 시각' 포럼에서 개막사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자산거품을 우려한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민은행은 22일 저우 행장이 현재 중국의 금융체계가 구조적인 위험을 방지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제하면서 유동성 과다, 인플레이션, 자산가격 거품, 부실대출 증가 등의 위험이 현저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번 기습 인상에 이어 저우 행장의 이번 발언으로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리인상이 잇따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호주 ANZ은행의 저우하오 중국경제 분석사는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하는 추세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비교적 오랜시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중국이 수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전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6% 상승, 23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으나 인민은행은 지난 1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려 실질금리는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또 한편 저우 행장은 업종과 시장의 경계를 뛰어넘는 기구와 상품이 빠르게 생성되는 가운데 조직이 복잡하고 업무 영역이 다원화한 금융회사들이 급속히 덩치를 키우고 신흥금융기구의 금융활동 참여도가 심화하면서 금융산업이 새로운 구조적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가운데 금융업의 구조적인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거시경제 운용의 탄력성을 높이고 금융기구에 대한 감독, 잠재위험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