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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값 상승세 한풀 꺾여

갑작스레 찾아온 한파로 가을 이사수요가 잦아든 탓에 수도권 전세값 상승세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인기 학군지역과 전세값이 싼 지역을 중심으로는 거래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지역별로 주간 상승폭은 둔화됐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세값 변동률은 △서울 0.12% △신도시 0.06% △수도권 0.16%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전세시장은 가을이사 수요가 한파 속에 잦아들면서 주간 상승폭이 다소 주춤해졌다. 상승폭은 △양천구(0.27%) △금천구(0.26%) △성북구(0.21%) △노원구(0.19%) △강서구(0.18%) △중랑구(0.17%) △구로구(0.14%) △마포구(0.14%) △강북구(0.13%) △용산구(0.12%) 등 비강남권이 컸다.

양천구는 이른 방학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목동신시가지6단지 66~148㎡ 등이 1000만~1500만원 올랐고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0·14단지 소형은 750만~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금천구는 신혼부부 수요와 주변 업무지구 직장인 수요가 꾸준해 중소형 중심으로 올랐다. 시흥동 무지개 59~92㎡와 독산동 한신 115㎡가 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17%) △분당(0.06%) △일산(0.02%) 등이 오름세를 유지했고 산본, 중동은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평촌은 신혼부부 등 소형 수요를 중심으로 소형 전세값이 상승했고 중대형도 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올랐다. 분당에서는 서현동 효자미래타운 125㎡가 1500만원 가량 올랐고 이매동 이매동신3차, 이매한신 등 중소형 면적도 5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은 시흥, 안산 등 비교적 전세값이 저렴한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전세물건을 찾아 외곽으로 이동하는 전세수요는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용인(0.41%) △군포(0.34%) △안산(0.33%) △남양주(0.30%) △의왕(0.23%) △오산(0.22%) △시흥(0.19%) △평택(0.19%) 등이 올랐다.

용인은 교통이 편리한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죽전동 반도보라빌 170㎡가 1250만원 올랐고 신봉동 신봉자이3차 중소형은 1000만원 상승했다.
군포 금정동 적성, 당동 주공4단지 등은 소형 전세값이 250만~500만원 정도 올랐다. 안산은 사동 금강1차 148~178㎡가 1000만원 상승했고 주공 2~4단지 소형 면적이 500만원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과장은 "겨울시즌으로 접어드는 서울 및 수도권 전세시장은 노원, 양천, 강남 등 주요 인기 학군 주변과 학원가를 중심으로 당분간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한파 영향으로 움직임이 잦아들면서 주간 상승폭은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