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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 라섹 수술시 안과 선택의 기준은?

- 80,90만원으로 밝은 세상을!
- 합리적인 가격, 최대의 효과!

인터넷 창에 라식, 혹은 라섹 수술을 검색해보면 이와 같은 광고 문구를 많이 접할 수 있다. 일부 병원의 홈페이지에서는 이를 팝업으로 띄우기도 하고, 대대적인 배너 광고로 시선을 모으기도 한다. 안 좋은 시력 탓에 라식이나 라섹을 고민 중인 사람이라면 저절로 눈이 번쩍 뜨일만한 광고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병원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게 책정하는 가운데, 수술을 하고자하는 사람들 역시 가격에만 정신이 팔려 수술적인 문제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애초에 라식, 라섹 수술을 하는 목적은 낮아진 시력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마치 쇼핑몰의 물건을 사듯 ‘어느 병원이 더 싼가?’가 수술의 중요기준이 되어버리는 일이 적지 않다는 것. 가격을 따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가격보다 더 중요한 전문의의 수술 경험이나 노하우 등을 등한시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병원에서는 가격을 내린 만큼, 최대한 환자수를 많이 확보하여 이득을 남기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다. 싼 가격에 많은 물건을 팔아 이득을 채우는 ‘박리다매’처럼, 일부 병원들이 수술에도 이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이 같은 ‘박리다매’수술이 좋지 않은 이유는 충분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술 전에는 굴절 및 각막곡률, 안압과 각막두께, 눈물분비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수술 후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여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검사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만족스런 수술 결과를 얻기 힘들어진다. 자칫 심한 후유증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도 겪을 수도 있다. 그리고 저렴한 가격에 기본 웨이브프론트추가 또한 실제로 적용되었는지도 환자로서는 확인하기 어렵다. 수술 후 문제가 생겼을 시 재 교정 과정에서 만족스런 대우를 받지 못하거나, 제대로 된 대처가 힘들어질 수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광고를 해놓고 막상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다른 수술방법으로 유도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고객들의 불만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라식과 라섹 수술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안과 전문의의 숙련된 기술과 풍부한 임상경험이다. 같은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이를 사용하는 의사의 전문성과 숙련도에 따라 그 결과는 천지차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확한 검진 시스템을 갖춘 안과 전문 병원에서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거쳐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안과전문의인 강용홍 원장(분당서울안과)은 “라식과 라섹 수술은 둘 다 수술시간이 15~20분 내외로 굉장히 짧다. 하지만 결코 가벼운 수술은 아니며, 단 몇 초의 시간만으로 과교정이나 저교정이 생길 수 있는 아주 정교한 수술이다.”면서 “싼 가격에 현혹되어 섣불리 수술을 받았다가 신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눈 건강을 해치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은 저렴한 가격, 최신레이저라는 수식어보다는 결국 정확한 검사를 통해 개개인에 알맞은 수술방법을 임상 경험이 풍부한 안과전문의에게 받는 것이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