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유로존 재정 위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원ㆍ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90원 내린 1,130.7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0.60원 내린 1,136.00원으로 출발해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환율이 상승한 것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가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넘어 스페인과 프랑스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데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유럽 재정위기 영향으로 미국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오후 들어서면서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고 국내 증시마저 상승세로 돌아서자 하락세로 돌아선 뒤 마감으로 향할수록 낙폭을 키웠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한때 1,140원선을 넘기도 했으나 추가 상승이 제한되면서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손절매도 물량이 나와 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