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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협회(IIF), "유로존, 이미 침체에 빠져"

[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국제금융협회(IIF)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70개국 이상의 450여 개 대형 은행과 금융기관을 대표하는 IIF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달 유로존 경제가 더 심각하게 악화됐다"면서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때문에 "재정 적자가 더 확대되고 은행 자산 질도 더 나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IIF는 유로존의 4분기와 내년 1분기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2%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전체로는 성장률이 -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유로존 경제의 취약함이 여러 경로로 세계 다른 지역으로 전이되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가장 즉각적이고 강력한 충격이 금융권을 통해서 가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IIF는 "그럼에도 유럽 정책 당국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취하는 조치 일부가 문제를 개선하기는커녕 더 악화시키고 있는지 모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