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미국 정부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제조업과 소비, 고용 지표가 모두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제조업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 내구재 주문이 지난달 0.7%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1.5%)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민간항공기 등 수송기기 주문이 4.8%나 줄어든 것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자동차 주문이 6.2% 증가한 것을 비롯해 수송기기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내구재 주문은 0.7% 늘어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보합)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소비지출도 0.1% 증가에 그치며 전달(0.7% 증가)과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었으며 전문가의 예상치(0.4% 증가)도 밑돌았다.
하지만 개인소득은 0.4% 늘어나 지난 3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저축률도 3.5%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또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13~19일)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39만3천명으로 전주보다 2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용안정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40만명선은 3주째 연속으로 하회하고 있어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의 해고가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