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전기차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 열 전파를 차단하는 신기술을 도입한다.
삼성SDI는 최근 열 전파 차단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용화·상품화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주로 No-TP로 불리는 열 전파 차단 기술은 배터리 셀과 모듈, 배터리 팩을 아우르는 내부 열폭주 방지 시스템이다.
해당 기술이 도입된 배터리는 일부 셀에서 열폭주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셀로 열이 전달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기에 연쇄적인 대형화재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는 셀과 셀 사이에 적용된 안전 소재와 하부 냉각판이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차단하는 원리다.
![열 전파 방지 설계가 적용된 배터리 셀 [삼성SDI 제공] 열 전파 방지 설계가 적용된 배터리 셀 [삼성SDI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7485/sdi.jpg?w=600)
또 이렇게 셀과 셀을 물리적으로 막아두는 방식은 교체 편의성도 높아 일부 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체 배터리를 버리는 일도 방지할 수 있다.
한편 삼성SDI는 열 전파 차단 기술에 독자 개발한 ‘열 전파 성능 예측 프로그램’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배터리를 실시간 감시, 수치화하면서 문제 발생 시 인접 셀이 받는 영향을 즉시 분석한다.
신속한 배터리 내부 분석 기술을 통해 배터리 기획 단계부터 열 전파를 최소화하는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삼성SDI의 제품에는 TPc를 활용한 최적의 열 전파 차단 설계가 선제적으로 적용된 바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의 고용량화와 급속충전을 위해서는 열폭주 방지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는 더 다양한 형태와 구조의 배터리에서도 효과적으로 열 폭주를 차단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