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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엿새째 상승…4개월여만에 2620대

코스피가 18일 엿새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2,620선을 탈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39포인트(0.63%) 오른 2626.81로 집계됐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지수는 전장보다 2.83포인트(0.11%) 오른 2613.25로 출발한 뒤 약세 전환하는 등 보합권에서 움직이다 장 중반부터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

코스피가 2,620대에서 장을 마친 것은 작년 10월 14일(2623.29) 이후 4개월여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세로 장을 시작했던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매수 우위로 전환, 각각 174억원, 167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190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44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지원했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날까지 32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역대 최장 기록인 2011년 11월 10일부터 2011년 12월 23일까지 32거래일과 같아졌다.

당시 해당 기간 연기금의 순매수 금액은 2조2023억원가량이었는데, 이번에는 32거래일간 3조598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져 강도도 더 세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는 전 거래일 대비 2.0원 오른 1443.7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일 이어진 상승에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으나 방산, 전력기기, 로봇, 원전 등 다양한 업종에 모멘텀이 유입되며 상승세가 연장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러-우 전쟁 종전 이후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유럽 주요국의 방위비 증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러한 모멘텀이 코스피로 전이되면서 방산업종이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며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K칩스법'이 통과되며 반도체 업종이 상승했고 이외에도 원전, 전력기기, 로봇 등 모멘텀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