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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 기업가치 300억 달러로 몸값 낮추나

패스트패션 소매업체 쉬인은 과거에 그 3배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던 기업 가치를 약 300억 달러로 낮춰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1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쉬인의 주주들은 영국에서 기업 공개를 앞두고 있는 쉬인의 잠재적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은 말했다.

쉬인은 글로벌 무역 관계와 정치적 긴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공급망 운영과 노동 관행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기업 공개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상장이 좌절된 후 IPO 신청 경로를 런던으로 변경했다.

쉬인
[로이터 통신]

중국에서 설립되었지만 현재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쉬인은 대량 생산, 저비용 패션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 중 하나가 되었다.

투자자로는 IDG 캐피탈,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이전에 세쿼이아 캐피탈 차이나로 알려진 홍샨 캐피탈 등이 있다.

쉬인과 경쟁사인 PDD 홀딩스가 소유한 테무는 중국 공급업체에서 직접 배송하는 저렴한 제품으로 미국 등지에서 고객을 끌어모았다.

또한 아마존닷컴과 같은 기업들에게도 도전이 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은 쉬인의 기업공개 규모와 시기 등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00달러 이하의 상품을 운반하는 소포에 대한 관세 면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쉬인의 주요 사업뿐만 아니라 테무의 사업에도 타격을 입혔다.

2023년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660억 달러, 2022년에는 1,000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은 쉬인은 지난 6월 런던 IPO를 위한 서류를 비밀리에 제출했다.

블룸버그는 작년 1월에 투자자들이 쉬인의 주식을 450억 달러에 매각하려는 비공개 시장 거래에서 쉬인에 대한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