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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12월 31일 밤 9시에 방송된 <코빅 2> 2라운드는 가구시청률 3.32%, 최고시청률 5.48%(AGB 닐슨, 케이블시청가구 기준, tvN과 XTM, 수퍼액션 합산치)를 기록하며 케이블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날 방송은 동시간대에 지상파 연말 시상식과 맞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난 주 방송보다 시청률이 상승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는 2주 연속으로 10~40대 시청률 1위를 싹쓸이하는 등 다양한 연령의 시청자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다. tvN 편성팀의 황진우 차장은 “전 연령대에서 최고시청률 2%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코빅 2>가 점차 가족 시청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2라운드 경연에서는 옹달샘(유세윤, 장동민, 유상무)이 정상을 차지하며 최강자임을 입증했고, <코빅 2>에 첫 출연하는 개파르타(김민수, 유남석, 이종수)가 객석을 장악하며 2위를 차지해 신규팀 돌풍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모든 출연팀이 재미와 열정이 가득한 무대를 선보이며 2011년의 마지막 밤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1라운드 7위로 자존심을 구겼던 ‘끝판왕’ 옹달샘은 합숙 투혼을 발휘한 끝에 화려하게 부활하며 다시 정상을 밟았다. 귀신에 빙의된 역할을 맡은 유세윤은 뼈그맨다운 능청 연기를 펼쳤고, 장동민은 충격 처녀귀신 분장으로 폭소를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유상무가 중심을 잘 잡으며 ‘ABC 개그’ 등을 선보여 지난 시즌 ‘기막힌 서커스’에 버금가는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위를 차지한 신규팀 개파르타의 활약도 돋보였다. <웃찾사>의 ‘띠리띠리’ 콤비인 김민수, 유남석이 주축이 된 개파르타는 아이돌 스타를 키우는 기획사를 배경으로 한 콩트 ‘양꾼기획’에서 춤, 노래, 비트박스를 가미한 개그의 종합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양꾼기획의 대표 역할을 맡은 김민수는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와 똑 닮은 외모에 성대모사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코너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김꽃두레’ 안영미, ‘미소지나’ 김미려가 웃음폭탄을 터뜨린 아메리카노(안영미, 김미려, 정주리)는 3위를 차지했다. 안영미는 새해 인사를 응용한 “연말연~시”, “해피뉴이~어”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빼놓았고, 김미려는 엉뚱발랄 심리테스트와 절대음감 개그로 눈길을 끌었다.
관객참여 개그의 달인 아3인(이상준, 예재형, 김기욱)은 4위를 차지했다. 공동경비구역(JSA)에서 펼쳐지는 남한 송이병과 북한 핵폭탄 동무의 대결은 예기치 못했던 재미를 선사하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1라운드 돌풍의 주역 따지남(윤진영, 김필수, 박충수, 조우용)은 호프집을 배경으로 한 남녀의 밀고 당기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5위에 올랐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김석현 PD는 “<코빅 2>에 지난 시즌 같은 독주체제는 없다. 쟁쟁한 팀들이 승부를 벌이면서 매회 순위의 대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본다. 2라운드 옹달샘의 무대처럼 코너의 기본을 바꾸진 않지만 내용 면에서 변화를 주는 팀도 있을 것이고, 하위권 팀들이 시청자 반응에 맞춰 코너를 바꾸는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 주 방송될 3라운드에서는 2라운드 꼴찌팀인 배꼽빼리아(정종철, 오지헌, 홍경준, 문규박)가 빠지고, 상비군에서 선발된 1개 팀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프로 개그맨들을 위한 꿈의 무대 <코미디 빅 리그(이하 코빅)>는 새롭고 참신한 형식에 도전해 온 tvN의 대형 공개코미디 쇼. 프로스포츠의 리그제를 개그와 접목시킨 시도와 방송 3사 출신 대표 개그맨들의 투혼에 힘입어 가파른 인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총 상금 2억 5천만 원, 총 15라운드 승부로 스케일을 키운 <코빅> 2012년 겨울 시즌은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안영미, 김미려, 정주리, 정종철, 박휘순, 양세형, 이재훈, 김인석, 이국주 등의 기존 스타들이 건재하고, 톱스타 강유미와 <웃찾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개그맨들이 합류하면서 다시 한 번 개그계의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