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임목육종 100년 돌아보는 국제심포지엄
![]() |
임목육종학자 고 현신규 박사 탄생 100주년 기념식이 21일 열렸다. |
평안남도 안주에서 출생한 현 박사는 일제의 산림수탈과 한국전쟁으로 인해 헐벗은 국토를 녹화하고 산림을 자원화하기 위해 일생을 임목육종 연구에 헌신했다. 그는 이 분야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생전에 문화훈장 국민장(1962년)과 국민훈장 무궁화장(1982년)을 받았고 사후인 2003년에는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농업 분야에 유일하게 헌정됐다.
이번 행사에는 이돈구 산림청장과 오연천 서울대 총장, 김남균 산림청 차장, 구길본 국립산림과학원장을 비롯해서 한국임학회와 서울대 임학동문회 등 현 박사가 생전에 몸담았던 관련기관 관계자와 국내외 학자들, 미국 독일 캐나다 일본의 산림전문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향산 탄신 100주년, 한국 근대 산림 100년’을 주제로 한 기념식 및 사진전, ‘현신규 박사의 업적 재조명과 후대의 과제’를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 등으로 이어졌다.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내외 산림전문가들은 22일부터 이틀 동안 현 박사의 연구 성과인 충남 태안 안면도의 국립산림품종센터 채종원, 경기 화성과 대전의 리기테다소나무 시험림 견학을 겸한 현장토론회를 열어 임목육종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기념행사에 앞선 20일에는 경기도 수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에서 이 청장과 구 원장, 윤여창 한국임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 박사가 지난 1953년 개발한 리기테다소나무를 심는 탄생 100주년 기념식수 행사도 열렸다.
산림과학원의 임목육종 전문가인 김인식 박사는 “현 박사가 남긴 많은 업적 중에서도 신품종 리기테다소나무와 현사시로 불리는 신품종 포플러를 개발·보급한 것은 우리나라 임목육종연구 성과를 전 세계에 알려 국제적 명성을 얻는 계기가 됐다”며 “그는 국내의 산림녹화 및 산지자원화에도 기여해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고 소개했다.
김오윤 기자 ekzm82@imwood.co.kr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