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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유로존 우려로 소폭 상승… 5일만에 1,130원선

[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부각되며 하루 만에 반등하며 닷새 만에 1,130선으로 올라섰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0원(0.39%) 오른 1,131.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유로존 재정위기 재부각으로 3.7원 오른 1,131.00원으로 1,130원을 돌파하며 시작한 이후 미국, 영국 등 해외시장이 성금요일 및 부활절 휴일을 맞아 휴장한 영향으로 1,129원~1,131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전날 스페인 등 유로존 재정위기 국가들이 국채입찰을 진행했으나 국채금리가 전달보다 상승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실제로 부채위기 우려로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인 5.84%까지 올랐다.

프랑스 국채 10년물의 금리도 2.98%를 기록해 전달의 2.91%보다 0.08%포인트 상승했고 비교적 안정적이던 이탈리아의 국채금리도 2개월내 최고치로 오르며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조치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에 따라 5일(현지시각)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장중 1.3035달러까지 내려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미국, 영국 등 해외시장이 금요일은 `성 금요일`, 다음주 월요일은 부활절로 연휴를 맞는데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 등락폭이 제한됐다.

오후 들어 중공업체 등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출회한 것도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