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KDB금융그룹 계열의 KDB대우증권이 운용손실로 인한 실적부진을 면치 못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의 올 1분기 순영업수익은 전분기 대비 28.4%, 전년동기 대비 21.9% 감소한 1304억원에 그쳤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 80.8%, 전년동기 대비 70.4% 급감한 72억원에 불과했다.
대우증권의 순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 지배주주지분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대비로도 각각 26.9%, 46.1% 하회한 것이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상품운용부문 손실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운용환경 악화에 따라 채권 및 파생운용 손실이 약 400억원 발생했으며, STX 관련 충당금으로 187억원의 일회성 비용까지 추가됐다.
이와 관련, 김고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상황이 악화되어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에 따른 수익이 가시화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약 12조원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금리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