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호주, 말레이 여객기 추정 물체 발견… 군용기 파견해 수색 중

 

호주 총리가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도양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이는 사고 발생 12일 만에 전해진 뜻밖의 소식으로, 국제 사회의 주목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실제로 그 물체를 찾아 해당 항공기 여부를 확인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20일 수도 캔버라의 하원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물체 2개를 위성으로 포착했으며, 즉각 수색에 나섰다”고 성명을 냈다. CNN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벗 총리는 이 물체가 인도양 남쪽에서 발견되었으며, 물체 파악을 위해 해당 지점으로 공군 정찰기를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에 애벗 총리는 기자들에게 “아직 인도양에서는 항공기 기체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으나, 바로 3일 뒤에 잔해로 보이는 물질이 있다고 알린 것이다.

호주가 급파한 정찰기는 이날 정오쯤 해당 지점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지만 실제로 위성에 포착된 지점으로 다가가서 잔해를 찾는 것은 쉽지 않으며, 그 물체가 실종된 항공기가 아닐 수도 있다고 총리는 덧붙였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호주 당국 관계자는 인도양에 면한 호주 도시인 ‘퍼스’ 서남쪽 2500km 지점에서 잔해 추정 물체가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5일 말레이시아 당국은 실종된 항공기가 납치된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사고 항공기의 명확한 증거는 찾지 못하고 있다. 사고 항공기는 지난 8일 말레이시아에서 중국 북경으로 향하던 도중 실종되었다. 이후, 말레이시아 등 20개 이상의 국가들이 인근 해역을 수색하고 있지만, 뚜렷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해 미제 사건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한 상황에서 그 물체가 실제 항공기 잔해로 밝혀진다면, 사건 수색이 한층 더 진전될 수 있다. 다만 위성 자료를 바탕으로 해역을 일일이 찾고, 실제로 그것이 실종 항공기인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로 인해 현황 파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