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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서 쏘나타도 제값 받는다

 

현대자동차[005380]가 미국에서 출시될 신형 쏘나타의 가격을 국내보다 152만원이나 높여 받기로 하는 등 '제값받기'에 나선다.

현대차는 22일(현지시간) 신형 LF쏘나타의 미국 판매가격을 2.4모델 기준으로 최고 트림 3만1천575달러(3천243만원)에서 최저 트림 2만1천150달러(2천172만원)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고급 모델에서는 기존 YF쏘나타의 최고 트림이었던 '2.4 리미티드 테크'의 가격을 3만 달러에서 3만25달러로 소폭 인상하는 한편 '2.4 리미티드 얼티메이트' 트림을 신설해 3만1천575달러로 책정했다.

특히 최저 트림인 '2.4 SE'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동일 배기량 모델중 사양이 비슷한 '2.4GDi 스타일'의 세전가격 2천20만원(세후가격은 2천395만원)과 비교하면 미국 모델의 가격이 152만원이나 더 높다.

현대차는 앞서 신형 제네시스의 가격도 구형보다 7.9%(2천800달러) 오른 3만8천 달러(4천30만원)로 정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원화강세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미국에서 '제값받기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신형 제네시스를 통해 제값받기 가격 전략을 구사한 바 있지만 쏘나타는 제네시스와는 달리 볼륨모델이라는 점에서 판매량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투트랙 전략을 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