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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은 SBS 월화 드라마 ‘닥터 이방인’(극본 박진우 김주, 연출 진혁)에서 천재적 의술능력을 지닌 탈북 의사 박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태. 탁월한 의술 능력을 발휘하면서, 서서히 휴머니즘 의사로 성장하고 있는 박훈을 오롯이 그려내며 매회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이종석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부터 인간으로서의 고뇌를 담아낸 내면 연기, 슬픔과 분노를 승화시킨 눈물 등 매회 ‘진정성 갑(甲)’연기로 안방극장을 물들이고 있다. 시청자들이 꼽은, 1분 1초마저 집중케 한 이종석의 ‘심장 어택’ 명장면은 어떤 것들인지 살펴본다.
◆ 시청자 열광케 한 ‘훈타르시스 명장면’ NO 1.
7회, 아버지 친구에게 던진 인생 전체에 대한 통탄! “나도 진정한 의사이고 싶다!”
-“개소리 집어치워!” “아저씨 눈엔 내가 의사로 보여요?”
극중 박훈이 그동안 느껴왔던 응어리진 분노와 고통을 송두리째 폭발시킨, 최고의 폭풍 열연이었다는 평가. 박훈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아버지를 따라 북한에 가서, 의사로서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행위들을 연습하고 실험하며 의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북한에서 진행되는 인체 실험 같은 작태들로는, 의사다운 의사가 될 수 없다는 사실에 아버지 박철(김상중)은 소중한 목숨을 바쳐가며 아들을 사람으로, 의사로 남게 했다. 이후 아버지 친구에게 “개소리 집어치워!”, “아저씨 눈엔 내가 의사로 보여요?”라고 격노하며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연신 닦아내는 이종석의 모습은 신들린 연기 그 자체였다는 반응. 스스로 주체할 수 없는 원통함과 죄책감, 미안함을 눈빛, 손짓, 발짓, 온몸으로 체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배우 이종석을 각인시켰다.
◆ 시청자 열광케 한 ‘훈타르시스 명장면’ NO 2.
12회, 환자가 우선시 되지 않는, 사리사욕이 먼저인 병원 기득권을 향한 일갈!
-“당신들 잘못한 거 하나도 없으니까 고개 들어. 고개를 처박고 있어야할 인간들은 저 위에 있어”
의료사고가 들통 날까 염려돼 위급한 환자를 수술하지 않으려고 하는 병원장 오준규(전국환)와 기득권의사들의 안위의식에 단죄를 내리는, 이종석의 카리스마가 빛을 발했던 장면이다. 극중 박훈은 한승희(진세연)를 지키기 위해 잠시 차진수(박해준)의 명령을 따랐던 터. 하지만 다시 의사로서의 자존감을 깨우치며 수술에 참여했다. 상부의 요구를 거부한 한재준(박해진)이 수술을 시작했지만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자, 박훈이 수술실로 들어섰던 것. 그리고는 주눅들어있는 의사들을 향해 “당신들 잘못한 거 하나도 없으니까 고개 들어. 고개 처박고 있어야 할 인간들은 저 위에 있어”라고 당당하게 전했다. 흔들림 없이 또랑또랑하게 이어간 한마디 한마디가 시청자들의 가슴 속 깊은 곳에 뜨거운 울림을 전했다.
◆ 시청자 열광케 한 ‘훈타르시스 명장면’ NO 3.
15회, 극한의 상황에서도 환자를 위한 수술을 이어가는, 의사로서의 불타는 ‘사명감’
-“조용히 해. 환자 바이탈이나 신경 써!”
극중 박훈은 혈액응고장애로 인해 일반적인 심장 수술을 할 수 없는 환자 때문에 고민하다 결국 성공률이 낮아 사장된 수술인 세이버(좌심실 재건술)를 시술하기로 선택했던 상황. 최악의 상태인 환자를 무조건 살려내겠다는,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힘들고 위험한 수술도 감내했다. 하지만 오준규의 사주를 받은 양정한(김상호)이 일부러 기구를 잘못 작동시키면서 박훈은 오른손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박훈은 찢어진 상처를 마취도 없이 꿰매고 나서는 “환자 바이탈이나 신경 써”라며 오로지 환자에게만 집중했다. 상처를 봉합했어도 메스를 잡는데 힘이 쥐어지지 않자 박훈은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한 뒤 왼손으로 세이버수술을 마감했다. 상처에도 아랑곳없이 환자의 수술에만 혼신을 쏟았던 박훈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