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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틀째 올라, 감산합의로 상승 엔진 장착···WTI 3.3% 오르며 51달러선 진입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8년 만에 감산 합의를 최종 도출해 낸 가운데 국제유가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1.62달러(3.3%) 상승한 배럴당 51.06 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9%대 급등세를 보이며 5주 만에 49달러선에 올라섰던 WTI 이날 또 다시 고점을 높이며 지난 10월 19일 배럴당 51.82달러를 기록한 이후 7주 가량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3.9% 오른 배럴당 53.94달러를 나타냈다.

OPEC이 내년 1월 부터 하루 생산량을 120만 배럴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루 최대 생산량을 3천250만 배럴로 한정하는 합의를 이끌어낸 가운데 향후 유가 상승에도 좋은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세계적인 저유가 아래 올해 배럴당 20달러선까지 추락하는 등 국제유가는 좀처럼 저유가의 함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 합의를 통해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국제유가가 최저 50달러선에서 최대 70달러선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OPEC 비회원국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러시아가 하루 평균 30만 배럴 감축을 약속한 가운데 비회원국들 사이에서도 감산을 위한 회담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이들의 감산 참여도 기대해 볼만 한 상황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해당 감산 합의가 실제로 이행될 지 여부를 놓고 아직까지 부정적인 시선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UBS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담당 국장인 아트 카신은 "OPEC이 합의에는 성공했지만 합의를 지킬 것인가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