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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기준금리 동결…엔화 156엔 34년만에 최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26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6엔을 돌파하며 34년 만에 최처지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39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0.3% 하락한 156.18이었다.

침체가 길어지면서 일본 당국이 이르면 오늘 시장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높아졌으며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데이터가 나오면 나중에 추가적인 위험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엔화의 급격한 급락에 대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토픽스 주가지수는 BOJ 결정 이후 부동산 기업들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1.1%까지 상승했다.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은 이날 오전 0.93%에서 0.91%로 하락했다.

엔화
[AFP/연합뉴스 제공]

한편, 엔화는 이미 9% 하락한 올해 10대 주요 통화 중 가장 실적이 좋지 않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BOJ 회의 후 일본 정부가 외환 움직임에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삭소 캐피털 마켓의 차루 차나나 전략가는 "그리고 다시 한번, BOJ는 거리에서 가장 비둘기파적인 기대조차도 놀라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엔화의 폭락을 막기 위한 개입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조정되지 않고 매파적인 정책 메시지의 지원이 없다면 어떠한 개입도 여전히 소용이 없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지난주 한미일 3국은 성명을 통해 최근 급격한 통화가치 하락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정하면서 외환시장 발전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성의 최고 통화 관리인 마사토 칸다의 발언을 분석한 결과, 달러 대비 157.60엔이 주목해야 할 중요한 수준이다.

통화가치 하락이 지속되고 있지만 재경부가 엔화를 매입할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매우 빠르게 변할 수 있다.

도쿄 당국의 극단적인 하락과 조치에 대한 잠재적인 촉발 요인은 도쿄에서 오후 3시 30분경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기자회견을 하거나 미국 데이터가 발표되는 후반에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