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평택 보국사 아미타삼존불 점안과 운산당대종사부도 봉안법회 성료

-평택 보국사, 태고종 전 총무원장 운산 대종사 부도탑 제막식 봉행
-목조 아미타불, 관세음보살상, 대세지보살상 점안식도 봉행

[태고종 전 총무원장 운산 스님 부도탑 제막식에서 부도를 덮었던  인도 쿠시나가르 열반당 석가모니 가사를 벗기면서 제막하는 모습]
[태고종 전 총무원장 운산 스님 부도탑 제막식에서 부도를 덮었던 인도 쿠시나가르 열반당 석가모니 가사를 벗기면서 제막하는 모습]

100년 역사의 경기도 전통 사찰 평택 보국사(주지 법현 스님, 태고종 전 총무원부원장)는 지난 17일 '아미타삼존불 점안과 운산당부도 봉안법회'를 봉행했다.

경기도 문화유산인 목조 아미타불, 새로 조성한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과 한국불교태고종 22,23대 총무원장을 지낸 운산 대종사 부도를 봉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행정적으로 불사를 지원한 정장선 평택시장과 전 태고종원로회의 수석부의장 겸 해동불교범음대학장 대은스님 등 법운대륜화상문도회 이사스님들과 도안 이동영 전 우송대 건축학과 교수, 전 대전사암연합회장 월해스님, 전 충남교구종무원장 일로스님 등 용봉화상문도들과 운산당문도회장 법상스님, 태고종중앙종회 수석부의장 법륜스님 등 운산스님의 은법상좌들과 손상좌 등 종단승려들과 불이종 총무원장 도원스님, 동국대 사찰경영최고위 과정 록관스님 등 50여 명의 스님과 열린선원, 보국사, 중앙대불교학생동문회 및 60여 명의 불자들이 함께했다.

[운산 스님께 차 공양 올리는 평택 보국사 법현스님]
[운산 스님께 차 공양 올리는 평택 보국사 법현스님]

보국사 부도전에 새로 시비(詩碑) 모양의 단아한 자연석 앞면에 운산당대행대종사부도(雲山堂大行大宗師浮圖)라는 글자를 음각하고 뒷면에 운산스님의 행장을 간략하게 기록했다.

보국사 대웅전 격인 '부처님궐'이라는 한글 이름의 최초 전각 옆에 조성해 모신 운산당대행대종사 부도 위에 인도 쿠시나가라 열반당 석가모니부처님을 입혀드렸던 가사를 덮었다가 걷어내는 점안, 제막식을 가졌다.

이어 법운화상 문회, 용봉화상문회, 운산화상문회 회원들이 차례로 삼배공양청을 하고 운산스님과 인연이 깊은 마츠시로대본영 강제동원 조선인 희생영가 천혼사찰인 나가노 금강사 신도회장 정정순 보살이 98세의 노구에도 삼배 큰 절을 올리며 오열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운산 스님 부도에 예 올리는 스님과 불자들]
[운산 스님 부도에 예 올리는 스님과 불자들]

운산대종사 각령 앞에 보국사 주지 무상당 법현스님이 향과 차 공양을 올리고 일본에서 활동하는 지무스님이 넋전춤 공양을 올렸다.
모든 대중이 부도를 한 바퀴 오른 쪽으로 돌아(右繞) 아미타삼존불을 모신 무생불전(無生佛殿)으로 입장했다.

아미타삼존불 점안의식은 전통불교 범음의식, 영산재, 예수재 등의 문화유산을 보유한 태고종 사찰에서는 특이하게 주지인 무상법현스님이 구성한 한글점안의식에 따라 진행해 참여자 모두가 과정을 함께하였다.

[경기 전통문화유산 목조아미타불 점안의식에 스님들이 붓을 들어 점필 하는 모습]
[경기 전통문화유산 목조아미타불 점안의식에 스님들이 붓을 들어 점필 하는 모습]

특히, 점안의식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불·보살님의 눈동자 자리에 점필(點筆)하는 것은 의식하는 자체를 일반 승려들과 불자들에게는 공개도 하지 않는데 보국사 점안 의식에서는 참여한 스님 모두가 붓을 들고 점필 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점안의식은 불상, 불화, 탱화, 석탑, 부도 등을 새로 만들거나 고쳤을 때 점안식을 행함으로써 물질, 작품, 상품에서 신앙의 대상으로 승화된다. 불보살시왕, 조탑, 불화, 가사 점안 등이 있다.

불상점안은 부처님이 가진 32상(相)과 80종호(種好)의 장엄을 나타나게 한다. 불, 보살, 시왕 등 상호의 특색으로서, 불상을 제작할 때에 이미 이와 같은 특징을 조각하거나 그렸어도 불모의 손끝에서 작품, 상품으로 태어난 것을 성보로 승화시켜 거듭나게 하는 법식이다.

도량을 정화하고 불, 보살, 시왕상이 32상 80종호의 특징을 지녀 10가지 공덕이 있는 여래(불타)를 구족하여 신앙의 대상이 되게 하고 권공(勸供)한다.

불, 보살, 시왕상의 눈이 육안(肉眼)에 의해 천안(天眼), 혜안(慧眼), 법안(法眼), 불안(佛眼), 십안(十眼), 천안(千眼), 무진안(無盡眼)을 성취하고, 그 눈이 청정하고 원만하기를 기원한다. 그래서 6신통(六神通) 등을 발현하는 불상이 되게 한다. 개안광명진언(開眼光明眞言), 안불안진언(安佛眼眞言)‘관욕진언(灌浴眞言),· 시수진언(施水眞言), 안상진언(安相眞言) 등을 외워서 신비력을 지닌다.

행사 과정 모든 장면은 '전통문화예술tv,대표 김태민'를 통해 전 세계로 방영되었다.

[유일한 한글 편액 부처님궐 앞 기념사진]
[유일한 한글 편액 부처님궐 앞 기념사진]

한편, 이번 운산 대종사 부도 봉안식을 봉행한 무상법현스님은 평택 신한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조계종 명법사 불교학생회에 들어가 불교를 배웠다. 첫날밤에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었듯이 성도절 철야용맹정진에 참여해 밤샘참선을 한 것이 깨달음의 큰 계기가 되어 전법도생의 길에 뛰어들었다. 중앙대 기계공학과에 다닐 때 통학열차 안에서 포교지를 나눠주면서 포교하고 군부대 안에서 정신교육시간에 설법을 해서 이름이 났었다.

대학생불교연합회 시절에 인연 맺은 불교계 선배들의 인도에 따라 태고종과 인연을 맺어 25년 가까이 종무행정과 수계산림, 교학수행 연수교육 등의 분야에 매진하였다.

때때로 청량산 청량사, 부여 화암사, 백운산 백운사 등에서 1~6개월 수선안거하고 동국대학교불교학과 석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학업과정 중 국가장학금인 bk21을 지원받았고 당시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와 하버드신학연구소가 함께하는 생태세미나에 학생대표로 참관하였다.

이때 명상기관인 베레센터와 생명시인 소로우가 살았던 월든 연못을 거닐었던 추억을 소중히 지니고 있다.

<놀이놀이놀이>,<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법현스님과 함께하는 법구경> 등의 저서와 틀림에서 맞음으로 회통하는 불교생태사상, 불교차례의식 일고 등 논문들을 발표했다.

성공회대학교에서 스님과 함께하는 채플강의,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종교연합선도기구, 팔레스타인위원회,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한국불교태고종, 보국사,열린선원, 나가노금강사, 천공항 내 세계선원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