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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뉴욕증시] 5월 FOMC, 고용지표와 애플

이번 주(4월 29일~5월 3일) 뉴욕 증시는 금융시장의 여러 이벤트로 가득 찬 한 주를 맞이한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이외에도 미국의 고용 지표와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뉴욕증시
[AFP/연합뉴스 제공]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여러 증시 재료를 참고해 방향성을 탐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연준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의 FOMC를 개최한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회의의 관전 요소는 금리 결정보다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간담회다.

간담회에서는 연준의 첫 금리 인하의 시점과 연내 인하가 아예 없거나 혹은 금리를 인상하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최근 끈질긴 모습을 보이는 인플레이션을 의식해 이번 FOMC에서 기존보다 더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3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상승하며 월가의 예상치를 약간 웃돌았다.

지난주 미국의 10년물 채권 금리는 4.7%를 상회하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채권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계속 늦추는 영향으로 풀이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더 오랜 기간 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반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으면 연준이 다시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 연준이 올해 7월까지 금리를 동결시킬 가능성은 70%에 육박한 수준으로 반영되고 있다. 9월까지 금리가 현 수준에서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도 40%가 넘는다.

미국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 침체, stagflation)의 그림자가 드리운 가운데 고용 관련 지표도 주목됐다.

경제 활동이 둔화하는 동시에 물가는 지속해 상승하는 것을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은 시장 참가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다.

만약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면, 연준이 빠른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지만 물가 상승세가 동반될 경우 금리 인하에 제동이 걸리며 손 쓸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1.6%로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고개를 들었다.

미국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인 고용 지표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번 주에는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구인·이직 보고서, ADP 민간 고용보고서 등 다양한 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의 전문가들은 4월에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5만 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30만3천명↑)보다 약간 더딘 속도로 신규 고용이 증가한 것이다. 4월 실업률은 3.8%로 전망됐다.

이외에도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가 발표된다. 최근 채권 시장은 PMI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이번 주에도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빅테크 중에서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목받는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와 AMD, 퀄컴 등 주요 반도체주도 이번 주 실적을 공개한다.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일라이릴리, 대표적인 소비재 기업 스타벅스, 코카콜라와 맥도날드 등도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한 주간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약 0.7%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약 2.7%, 4.2%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