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안도하며 6% 넘게 올라 2440대에 복귀했다.
강경 일변도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외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유예하고 협상의지를 밝히면서 시장은 안도하며 앞선 급락장에서의 낙폭 만회에 나선 모습이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1.36포인트(6.60%) 오른 2445.06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01.43포인트(4.42%) 오른 2395.13으로 출발한 뒤 장중 5%대 급등세를 유지했다. 개장 직후에는 코스피200선물의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 조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상승폭은 역대 최대다. 이전 최대 상승폭은 2023년 11월 6일의 134.03포인트였다. 상승률은 지난 2020년 3월 24일(8.6%) 이후 5년여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급등에는 최근 9거래일 연속 자금을 순유출하던 외국인의 복귀가 도움이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324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에서는 8100억원을 순매수해 현선물 합계 1조1000억원이 넘는 규모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현선물 합계 순매수를 한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기관은 676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721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급락 과정에서 상호관세 우려로 크게 하락했던 업종이 일제히 크게 반등했고, 중국 견제 움직임이 지속됨에 따라 반사 수혜 기대감이 유입된 이차전지, 조선 등의 오름폭도 컸다"며 "다만 당분간 협상 과정에서 나오는 노이즈에 따라 상·하방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