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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 틱톡 강제 매각하느니 美 사업 종료

틱톡의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가 톡톡의 미국 사업을 강제로 매각하는 법안에 맞서 모든 법적 옵션이 통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사업을 아예 종료할 것이란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 시각) 4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틱톡이 운영에 의존하는 알고리즘은 바이트댄스 전체 운영의 핵심으로 간주되며 알고리즘이 포함된 앱을 매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모회사와 가까운 소식통은 말했다.

바이트댄스의 총 매출과 일일 활성 사용자 수에서 틱톡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모회사는 최악의 경우 미국에서 앱을 잠재적인 미국 구매자에게 매각하기보다는 차라리 폐쇄하는 편이 낫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폐쇄가 바이트댄스의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며 핵심 알고리즘을 포기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트댄스는 목요일 늦게 자사가 소유한 미디어 플랫폼인 투티아오(Toutiao)에 올린 성명에서 바이트댄스가 틱톡 사용자에게 동영상을 추천하는 알고리즘 없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하는 시나리오를 모색하고 있다는 더 인포메이션의 기사에 대해 틱톡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의 논평 요청에 대해 틱톡 대변인은 투티아오에 게시된 바이트댄스의 성명을 언급했다.

바이트댄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틱톡의 쇼우지 츄 CEO는 24일 틱톡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1억 7천만 명의 미국인이 사용하는 인기 짧은 동영상 앱을 금지하는 법안을 막기 위한 법적 도전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 의회는 23일 틱톡 금지법을 의결했다.

이 법안은 중국이 미국인의 데이터에 액세스하거나 감시를 위해 앱을 사용할 수 있다는 미국 의원들의 광범위한 우려에 의해 주도되었다.

이 법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270일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해야 한다.

바이든의 서명은 임기 만료 하루 전인 1월 19일을 매각 마감일로 정했지만, 개인 소유의 바이트댄스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되면 마감일을 3개월 연장할 수 있다.

틱톡
[AFP/연합뉴스 제공]

바이트댄스는 재무 성과나 각 부서의 재무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

별도의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중국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주로 중국의 틱톡에 해당하는 더우인(Douyin)과 같은 다른 앱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틱톡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했다.

로이터는 6명 이상의 투자 은행가들을 인터뷰했는데, 이들은 틱톡의 재무 정보가 널리 공개되어 있지 않고 접근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경쟁사인 메타 플랫폼의 페이스북과 스냅에 비해 틱톡의 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4곳의 정보원 중 2곳은 바이트댄스의 작년 매출이 2022년 800억 달러에서 1,20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식통 중 세 명은 틱톡이 쇼트 비디오 플랫폼인 더우인(Douyin(과 같은 바이트댄스의 국내 앱과 동일한 핵심 알고리즘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 중 한 소식통은 TikTok의 알고리즘이 텐센트와 샤오홍슈 같은 바이트댄스 경쟁기업보다 더 나은 것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틱톡의 알고리즘은 중국에서 바이트댄스라는 이름으로 지적 재산권 라이선스가 등록되어 있어 모회사로부터 분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알고리즘을 매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틱톡의 미국 자산에서 알고리즘을 분리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절차이며, 바이트댄스는 이러한 옵션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틱톡 알고리즘을 언급하며 가장 가치 있는 자산 중 하나인 '비밀 소스'를 라이벌에게 매각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네 명의 소식통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