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2400억 달러 규모의 무역 경로가 위협에 처했으며, 독일과 한국의 일부 대형 브랜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는 약 절반을 차지했다.
시장 조사 기관인 글로벌 데이터의 통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미국 판매량의 약 80%가 수입차이며,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량의 65%가 수입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은 미국 내 판매량의 63%를 해외에서 들여온다.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수많은 무역 파트너에 상호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추가 관세를 부과할 제품 중 자동차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트럼프](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7443/image.jpg?w=560)
트럼프 대통령은 제품별 관세가 상호 부과 이후 어느 시점에 적용될 것이며, 이는 빠르면 4월 초에 발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수입세가 얼마나 부과될지, 그리고 캐나다 및 멕시코와의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생산된 차량이 산업별 관세에서 제외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모든 수입 차량에 대해 광범위한 세금이 부과되면 업계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작년에 약 800만 대의 승용차와 경트럭을 수입했으며, 그 총액은 2,400억 달러가 넘는다.
수십 년에 걸친 자유무역협정은 북미를 자동차 제조의 허브로 만들었으며, 북미 대륙 전역에 걸쳐 고도로 통합된 공급망을 구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부터 시행될 수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의 모든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를 제안함으로써 이미 이러한 구조적 기둥에 의문을 던졌다.
포드 자동차 의 최고 경영자 짐 팔리는 이번 주 초에 이러한 관세만으로도 “미국 산업에 한 번도 보지 못한 구멍이 뚫릴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