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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버스, 50억 원 규모 AI 페트병 무인회수기 인프라 구축

국내 리사이클링 기업 이노버스가 국내 최초로 대규모 자원 순환 인프라를 설치한다.

이노버스는 올해부터 총 50억 원을 투자해 서울 거리에 AI 페트병 무인회수기 ‘쓰샘’을 500대 설치·운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투명 PET 병을 재활용하고, 월 100t 규모의 재활용 원료를 수집한다는 목표다.

재활용 원료를 수집하는 것은 재활용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으로, 최근 환경부는 모든 PET 병에 재활용 원료를 최소 10% 이상 포함하는 의무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에 이노버스는 고품질 재활용 PET 소재 양산을 올해부터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AI 페트병 무인회수기 '쓰샘' [이노버스 제공]
AI 페트병 무인회수기 '쓰샘' [이노버스 제공]

기존에는 투명 플라스틱이 배출되더라도 일반 플라스틱과 섞여 투명 PET을 선별하기가 어려웠다.

반면 AI 무인회수기는 수거와 선별을 동시에 진행해 수거 및 재활용 효율을 높이다.

아울러 현재는 국내에 자체적인 투명 PET 선별시설이나 관련 기술이 부족해 1대당 평균 2000만 원에서 4500만 원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이는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대규모 설비를 구축하기 어려운 수준이기에 이노버스는 민간 기업 최초로 공공 부문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이노버스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자원 순환 인프라의 전략적 확장과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노버스 관계자는 “현제 여러 지자체와 협력을 논의하고 있고, 다 같은 제품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특성에 맞게 환경 솔루션을 따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구가 집중되는 도시에서 자원을 재활용하려면 사람 대신 24시간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무인회수기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