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주도로 설립된 신생 반도체 기업 래피더스는 1일(현지 시각) 차세대 칩의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이 자체 인공 지능(AI) 부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초기 단계로 중요한 단계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설립된 지 2년 된 래피더스는 2027년에 2나노미터 공정을 사용하여 반도체를 대량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서류상으로는 TSMC와 칩 제조 능력 면에서 맞먹을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말했다.
일본은 현재까지 1조 7,200억 엔(115억 달러·16조9234억원)을 래피더스를 지원하기 위해 배정했다.
이는 미국, 대만, 한국에 빼앗긴 기술 리더십을 되찾기 위한 수년간의 노력의 일환이다.

올해 72세인 코이케 아츠요시 CEO는 기자회견에서 “2나노 기술과 대량 생산 노하우를 개발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실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류율을 낮추고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코이케 CEO는 1일 처음으로 ASML 홀딩스 NV 장비를 사용하여 극자외선 리소그래피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테스트 칩 배치는 7월에 나올 예정이다.
코이케 CEO는 홋카이도 북부 섬에 있는 공장에서 첨단 칩을 대량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이 코스모 증권의 카즈요시 사이토 애널리스트는 "수십억 달러의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2027년 2nm 생산 라인의 상업적 출시는 요원한 일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대부분의 엔지니어가 처음 사용하는 ASML의 최신 기계와 도구를 숙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첨단 반도체 제조에 바로 뛰어드는 것은 거의 비현실적인 일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