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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2600대 후퇴 마감…자동차·반도체 겹악재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에 관세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단숨에 2600대로 밀려났다.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무역 갈등 확대에 국내 반도체주도 휘청이면서 하방 압력이 커졌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6.79포인트(1.39%) 내린 2607.1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지수는 전장보다 23.66포인트(0.89%) 내린 2620.28로 출발해 낙폭을 줄이며 2630대를 회복하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폭을 키웠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내린 1465.3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개장 직후 급등해 1471.5원까지 뛰었으나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15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97억원, 88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장중 '사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4635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내달 2일부터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하자 관세 전쟁 우려가 재점화하며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반도체주도 중국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고위 인사가 AI(인공지능)용 데이터센터 건설에 버블 조짐이 있다고 언급한 데다, 중국 정부의 반도체 규제 강화에 따른 미국 반도체주 약세가 맞물리면서 크게 휘청였다.

이경민 대신증권은 "국내 증시는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에서 겹악재가 발생해 지수 하락을 면치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조치가 시장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강한 강도로 발표됐고, 미·중 간 AI 반도체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