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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에 지난해 상가 임대료 하락…'핫플' 상권만 인기

-4분기 임대가격지수 전분기 대비 오피스 상승, 상가(통합) 하락
-연간 전년 대비 임대가격지수 오피스 상승
-평균권리금 3443만원, 권리금 존재 비율 56.47%(작년 6월30일 기준)

지난해 오피스 시장은 수도권의 임차 수요 증가 영향으로 임대료가 올랐으나 상가의 경우 오프라인 매출 감소로 인해 임대료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31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22% 상승했다. 임대가격지수는 시장 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수치다.

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 제공]

오피스는 서울·경기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임대가격지수 상승세를 보이고 투자수익률도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반면, 상가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 심화로 임대가격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투자수익률도 하락했다.

시장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 지수는 전분기 대비 오피스 0.55% 올랐으며 상가(통합)는 0.14% 떨어졌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44%, 중대형 상가는 0.92%, 소규모 상가는 0.80%, 집합 상가는 1.19%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는 8.9%, 중대형 상가는13.0%, 소규모 상가는 6.7%, 집합 상가는 10.1%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강남업무지구(GBD) 등 기존 중심업무지구와 신흥업무지구인 용산역에서 임차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임대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4.78% 상승했으며 이같은 서울의 지수 상승세가 전국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 외 경기(2.60%), 대구(0.53%), 대전(0.19%) 등도 상승했지만 나머지 지역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오피스와 달리 상가는 오프라인 매출 감소에 따른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중대형상가(-0.16%)와 소규모상가(0.50%), 집합상가(0.44%) 등 종류 구분없이 모두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

다만 서울은 뚝섬, 용산역 등 소위 '핫플레이스' 상권의 인기에 힘입어 중대형상가가 1.59% 상승했으며 소규모상가와 집합상가도 각각 2.00%, 1.00% 올랐다.

그러나 경기(중대형상가 -0.38%, 소규모상가 -0.34%, 집합상가 -0.52%)를 비롯해 그 외 전 지역은 상가 구분없이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세종은 집합상가 임대가격지수 하락률이 6.31%에 달했으며 인천, 강원, 전북, 경남은 소규모상가의 임대가격지수가 1%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공실률과 투자 수익률에 여실히 반영됐다.

지난해 전국의 오피스 공실률이 8.9%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은 공실률이 5.6% 수준에 그쳤다.

충북(27.7%), 강원(26.0%), 경북(23.0%), 전남(20.9%) 등은 공실률이 20%를 상회했으며 광주(19.9%), 부산(18.1%), 충남(19.3%), 경남(18.0%) 등도 전체 오피스의 5분의 1 가까이가 공실로 나타났다.

전국의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상가가 13.0%로 가장 높았고, 집합상가 10.1%, 소규모 상가 6.7% 수준이었다.

서울은 중대형상가(8.9%), 소규모상가(4.8%), 집합상가(9.1%)의 공실률이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투자수익률(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의 합)은 오피스 6.32%, 중대형상가 4.13%, 소규모상가 3.54%, 집합상가 5.30%로 각각 조사됐다.

이런 상승은 지난해 자본수익률이 전년 대비 올라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오피스텔
[연합뉴스 제공]

구체적인 지역별로는 서울의 오피스 투자 수익률이 7.66%로 지방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강남대로와 테헤란로의 오피스 투자 수익률은 각각 12.32%, 10.57%에 달했다.

상가도 마찬가지로, 서울(중대형상가 5.52%, 소규모상가 4.89%, 집합상가 6.57%) 상가는 모든 유형에서 전국 평균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나타냈다.

서울의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은 모든 상가 유형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 반면 제주의 중대형·소규모 상가는 1.6%대로 모든 유형에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전국 상가의 평균 권리금 수준은 3443만원으로 전년보다 111만원 하락했으며 권리금이 있는 비율은 전년보다 0.42%p 오른 56.47%로 집계됐다.

서울의 권리금이 평균 491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151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권리금 유비율은 56.47%로 나타났으며, 전년대비 0.42%p 상승(56.05% → 56.47%)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의 권리금이 3818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기타개인 서비스업이 193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는 전분기 대비 0.55% 상승하고 상가는 0.14% 하락했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3층 이상 평균)는 ㎡당 1만8100원, 상가는 ㎡당 집합 2만7천원, 중대형 2만6500원, 소규모 2만700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