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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취업자 13만5천명 한 달 만에 반등 건설업 최대폭 감소

지난달 취업자가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제조업·건설업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15∼29세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면서 고용률 하락 폭도 커지는 등 청년 고용 상황도 악화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787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5천명(0.5%) 증가했다.

작년 12월 일자리 사업 일시 종료 등 영향으로 5만2천명 줄어들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통계청 제공]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11만9천명(4.4%)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9만8천명(7.1%), 정보통신업 8만1천명(7.6%) 등도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 취업자는 16만9천명(-8.1%) 줄며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도 5만6천명(-1.2%) 줄었다. 반도체 수출 호황에도 작년 7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9만1천명(-2.8%) 감소했다.

다만 설 연휴 등 영향으로 감소 폭은 전달(9만6천명)보다 다소 축소됐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34만명, 30대는 9만8천명 각각 증가했다.

20대 20만5천명, 40대 7만1천명, 50대 1만4천명 각각 줄었다.

고용동향
[연합뉴스 제공]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21만8천명 줄며 2021년 1월(-31만4천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력직 채용 비중이 커진 점이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50대는 건설경기 악화, 내수 부진 등 영향으로 건설업·부동산업·도소매업에서 고용이 부진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22만4천명(1.4%), 임시직이 7만2천명(1.7%) 증가했다.

일용직은 11만6천명(-12.5%)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1천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7천명,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8천명 각각 줄었다.

15세이상 고용률은 61.0%로 1년 전과 같았다.

청년층은 고용률이 44.8%로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면서 1.5%p(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1월(-2.9%p) 이후 최대 낙폭이다.

실업자는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늘면서 1년 전보다 1만1천명(1.0%) 늘어난 108만3천명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과 같았다.

올해 1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71만 3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5천명(0.1%)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전년동월대비 60세이상(4만 2천명) 3.6%, 20대(3만 7천명) 10.3%, 50대(3만 3천명) 8.2% 등에서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40만 4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천명 증가했다.

고용노동부는 "1월 취업자수는 직접일자리사업 및 설연휴 이동(작년 2월→올해 1월)에 따른 명절 전 성수품 구매 증가 등에 힘입어 서비스업 증가폭이 확대되며 2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조업·건설업 등 주요업종의 고용 감소세가 지속되고 청년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여전한 모습이다"라고 덧붙였다.

 고용노동부는 "한편, 생산연령인구 감소에 따른 인구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취업자수 증가를 제약하고 경기하방 위험 등 향후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