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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도 불..현대차 차량서도 화재 잇따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그랜저'에서도 불이 났다.

16일 오전 2시 42분께 전남 곡성군 호남고속도로 광주 방면 46.7㎞ 지점에서 A(35)씨가 몰던 그랜저IG 엔진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A씨는 주행 중 엔진룸에서 연기가 나자 갓길에 차를 세웠다. 이후 갑자기 불이 번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불은 엔진룸을 태웠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0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차량은 그랜저IG 2016년 식이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대차 차량에서 화재 사고가 난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일에는 '에쿠스'에서 불이나 동승자가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9일 오전 1시 40분께 경북 상주시 지천동 남상주나들목에서 차량에 불이났다. 조수석에 탄 여성 김모(63)씨가 숨지고 남성 운전자(61)가 크게 다쳤다.

서행 중이던 차량에서 갑자기 불이 났고 목격자들이 달려가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박스가 불에 타 경찰은 사고 원인을 밝혀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차량 결함으로 인한 불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내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식을 맡겨놓은 상태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같은날 오후 4시50분에는 '아반떼'에서도 불이 났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소재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광교방음터널 인근에서 달리던 B씨(68)의 아반떼 차량에서 불이 났다. 차량 보닛 부분이 전소됐고 불은 15분여만에 진화됐다. 운전자는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북 안동에서부터 운전이 시작됐고 광교방음터널 인근에서 갑자기 차량 앞 보닛 부분에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운전자는 설명했다. 이 사고의 특이점은, 엔진오일 뚜껑과 엔진 필러가 없는 상태였다. 해당 부분은 철재라 화재 시에도 사라질 수 없다. 차량 정비 과정에서 실수로 부품을 끼우지 않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잇따르는 차량 화재가 폭염과는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엔진이 과부하를 받고 열이 빠져나가지 않아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소방청에 따르면, 한해 차량 화재 평균 건수가 5000여건인데 이 중 올 해 6월 이후에만 2500여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