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자율 주행 기술 스타트업인 웨이브(Wayve)는 7일(현지 시각) 소프트뱅크 그룹이 주도하는 펀딩 라운드에서 10억 5천만 달러(약 1조 4262억원)를 조달해 인간의 행동을 학습하고 이에 적응할 수 있는 구현형 AI 기술의 개발과 양산 모델 차량 출시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기존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찬가지로 이번 시리즈 C 펀딩 라운드에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펀딩으로 웨이브의 총 모금액은 13억 달러(1조 7655억원)가 조금 넘었으며, 인공지능 기술에 중점을 둔 영국 스타트업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액을 기록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번 펀딩 라운드를 "이 업계에서 영국의 리더십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산업과 (영국) 경제에 대한 우리의 계획이 효과가 있다는 증거다"라고 말했다.
2017년에 설립된 웨이브의 자율 주행 기술은 AI를 사용하여 차량이 "운전자, 보행자 또는 환경 요소의 예상치 못한 행동과 같이 엄격한 패턴이나 규칙을 따르지 않는 상황을 탐색할 수 있게 해준다"라고 이 스타트업은 설명했다.
웨이브의 알렉스 켄달 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통해 자동차 제조업체와 차량이 보조 주행에서 자율 주행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스타트업의 기술은 현재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일부로 재규어 I-PACE와 포드 머스탱 MachE와 같은 전기차를 포함한 6가지 차량 플랫폼에 통합되어 있다고 켄달 CEO는 설명했다.
자율 주행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웨이브의 AI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웨이브의 에레즈 다간(Erez Dagan) 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기술은 "자율주행차가 안정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모든 상황을 상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 시나리오에서 다른 시나리오로 주행 지식을 일반화하도록 구축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I의 원시적인 힘을 활용하면 실제 데이터와 합성 데이터를 통해 인간의 프로그래밍을 능가하는 속도로 에지 케이스를 처리하는 방법을 학습한 구현된 AI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