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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한폐렴 2번째 환자 오늘 퇴원 예정

국내에서 2번째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받은 환자가 5일 퇴원한다. 국내 우한폐렴 확진 환자의 퇴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우한 폐렴 2번째 확진 환자(55세 남성, 한국인)는 이날 오후 국립중앙의료원(NMC)에서 치료를 마무리하고 퇴원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3일 만이다.

2번 환자는 최근 발열, 폐렴 등 증상이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번 환자의 퇴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3일 정례 브리핑에서 "2번 환자는 폐렴 증상 등이 호전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24시간 간격으로 2번 시행한 PCR 검사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의료진의 판단하에 퇴원할 수 있다.

방역당국과 의료진은 환자의 건강 상태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퇴원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열어 2번 환자를 비롯해 현재 의료원에서 치료 중인 13번 환자(28세 남성, 한국인)의 치료 경과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의료원 측은 퇴원 기준을 결정하게 된 과정, 향후 조처에 대해서도 말할 것으로 알려졌다.

2번 환자는 작년 4월부터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근무했다. 올해 1월 22일 우한을 떠나 상하이를 거쳐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방역당국 조사에 따르면 2번 환자는 우한에 머물렀던 1월 10일 목감기 증상을 처음 느꼈고 이후 몸살 등 증상이 심해져 1월 19일 현지 의료기관을 찾은 적 있다.

그러나 2번 환자는 입국 당시 검역 과정에서 발열 증상(약 37.8도)이 확인돼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고, 보건당국의 모니터링을 받았다.

이튿날인 23일 인후통 증상이 심해지자 관할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진료를 받고 24일 확진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격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