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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코로나19 추가 대책 내놔. 주류 판매 금지 및 여행객 입국 제한

홍콩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역유입 급증에 따라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조치를 발표했다. 식당과 술집 등에서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제한할 예정이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23일 정부가 주류 판매 금지를 시행하기 위해 법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람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술을 마실 때 친밀한 행동을 하게되는데 이는 (코로나19 전염이 되는) 위험한 행동이다."라면서 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람 장관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지역사회에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핵심"이라며 개인 휴양시설이나, 체육관 등에 자진 폐쇄를 요구했다.

하지만, 람 장관은 이날 홍콩이 중국 반정부 시위 장기화와 코로나19 파동으로 큰 타격을 입은 식음료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홍콩 비거주자에 대한 입국제한이 26일 자정부터 14일간 이뤄진다. 중국 본토, 마카오, 대만에서 온 입국자들은 위치 추적이 되는 손목 밴드를 책용하고 14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

홍콩은 이날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주일 만에 158명에서 356명으로 급증했다. 지난 주 보고된 새로운 확진자의 약 3분의 2는 외국에서 유입된 것이다.

당국은 국제 공항에서의 건강 검진을 강화했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유럽과 미국에서 입국하는 경우 침 샘플을 제출해야 하는데, 이는 호흡기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만 검사를 했던 이전보다 강력한 조치다.

정부의 검역 조치를 위반하면 6개월의 징역과 2만5,000달러(한화 35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