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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 받았다. 중국 베이지북, 1분기 GDP 11% 하락 예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충격으로 중국의 1분기 경제지표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 전문 리서치 업체 CBB인터내셔널은 24일(현지시간) 발간한 차이나 베이지북(China Beige Book)을 통해 "대부분 기업이 정상 가동됐지만 실적은 악화되고 있다"면서 "매출지수는 1분기에 -26으로 급락했고, 순이익지수도 -22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셰자드 콰지 차이나베이지북 디렉터는 "3월에는 2월보다 생산량이 더 줄었고,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상황은 더 나빠졌다"면서 "기업의 업무 재개는 성장률 회복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2주간 대기업과 핵심 산업군 관련 기업의 가동률은 80~90%에 이르지만, 중국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는 중소기업의 조업률은 60%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회복은 단순히 경제 회복을 의미하지 않는다. 중국 공산당의 통제력에 대한 문제"라면서 "전례가 없는 1분기 수치를 인정하는 것은 세계 경제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2분기 수치도 낮게 설정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 당국은 수치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차이나 베이지북은 독자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되어 중국의 경기를 진단하는 지표가 된다. 이번 보고서는 2월 13일부터 3월 12일까지 3,300여개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지난주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과 2월 고정자산 투자와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에서 급감하는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의심의 여지가 있는 중국 정부의 공식 도시 실업률도 지난 20년간 유지해온 범위를 벗어나 2월에 6.2%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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