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의류 산업으로 번지면서 아시아의 생산 거점 국가들의 일자리가 파괴되는 등 경제적 위기가 대두되고 있다.
전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봉쇄와 격리를 선택하면서 의류 업계가 극격히 위축되고 있다. 백화점과 소매점, 잡화점들이 모두 문을 닫으면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의 의류 브랜드들이 매장 폐쇄 등으로 판매 감소를 우려하여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장 주문을 취소하면서 아시아에 위치한 생산 거점 국가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에 이은 세계 두번째 의류 수출국 방글라데시는 약 26억 달러의 주문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나라에서 만들어진 의류는 대부분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 판매된다.
방글라데시의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405억 달러로, 의류 수출은 약 84.21%를 차지하고 있다. 의류 업계에 종사하는 인원은 약 410만 명에 달하지만, 수출길이 막히면 급여는 커녕 일자리 보존도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중국의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공급망' 중단으로 인한 공급 불안이였는데, 지금은 전세계 소비자들이 외부와 격리되고, 백화점이나 의류 매장 등이 폐쇄되면서 수요의 붕괴가 일어났다.
공장 주문 취소로 일자리가 사라지면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과 같이 수출 경제의 의존하는 나라들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에 노출될 수 있다.
한편,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업협회는 미국과 유럽의 의류 브랜드 업체들에게 이미 생산된 상품은 대금을 지불해 달라고 촉구했다.

(사진제공 = 필라 /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