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 46초 침묵의 애도가 진행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첫 추모식과 관련, 미국 내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AP통신과 CNN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10일째를 맞은 가운데,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하는 첫 추모식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진행됐다.
플로이드가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 길거리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8분 46초간 목을 짓눌려 숨진 지 열흘 만이다.
추도식을 주관한 앨 샤프턴 목사는 "플로이드의 이야기는 흑인들의 이야기가 됐다"며 "400년 전부터 우리가 원하고 꿈꾸던 사람이 될 수 없었던 이유는 당신들(백인)이 무릎으로 우리(흑인)의 목을 짓눌렸기 때문이다"며 인종차별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한 그는 "이제 우리는 조지 플로이드의 이름으로 일어나 (백인들을 향해) '우리의 목에서 너희들의 무릎을 떼라'라고 말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벤저민 크럼프는 "우리는 백인과 흑인에 따로 적용되는 두 가지의 사법제도를 원하지 않는다"며 "플로이드를 죽인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니라 인종 차별의 전염병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오디(god) 박준형도 미국의 인종차별에 대한 심경 글을 통해 일침을 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준형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실 어렸을 때는 인종차별이 무엇인지도 몰랐다"며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니까, 나 같은 사람들은 당연히 다른 사람들이 다르게 취급하는 것이라고,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한 "오직 내 피부색과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그 사람들이 나에게 했던 태도들이 너무나도 안 좋은 것임을 깨달았다"며 "인종차별은 자신의 부족함을 다른 사람에게 대신 푸는 정신병이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그는 "아직 이 시기에 이 세계에 인종차별이라는 병이 존재한다"며 "다른 사람을 봤을 때 나와 가족, 친구를 보는 시선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