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윤근일 기자] SK그룹의 중국 현지 지주회사인 SK차이나가 중국 BYD반도체에 1억5천만위안(약 250억원)을 투자해 지분 1.47%를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중국 전기차회사 BYD는 차량용 센서칩 등을 생산하는 BYD반도체를 분사하며 총 27억위안(약 4천620억원)을 조달했다고 전날 밝혔다.
최대 투자자는 미국 자산운용사인 히말라야캐피탈로, 2억1천700만위안(370억원)을 투자해 지분 2.13%를 보유하게 됐다. SK차이나의 투자 규모는 그 다음이다.
이 밖에 영국 시스템 반도체 설계업체 ARM, 중국 샤오미·레노버·SAIC 인베스트먼트·BAIC 인베스트먼트, 홍콩 CMB 인터내셔널 등도 BYD반도체 지분 확보에 참여했다.

한편 BYD의 반도체 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는 가운데 반도체 수급을 걱정하는 중국 업체의 속사정을 보여준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일본과 한국, 미국에서 칩을 구매하던 중국 업체 가운데 일부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외국의 공장이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로 국내 공급업체로 눈을 돌린다고 전한다.
BYD는 전기차용 칩을 직접 만들기 위한 10억위안(약 1천7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창사(長沙)에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