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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EV' 주행거리 수준은 어느 정도

한국GM이 지난 9일 출시한 쉐보레 '볼트EV(Bolt EV)'와 관련, 지난 16일부터 '미디어 시승회'를 시작했고 오는 18일까지 이어진다.

볼트EV의 최대 주행거리는 414km이다. 동급 최장이라고 제조사는 설명한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전기차는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인데, 이 차량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406km이다. 볼트EV가 앞서게 됐다. 이번 주행거리 연장으로 코나 일렉트릭과 볼트EV의 판도가 바뀌게 됐다.

다음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 차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71㎞으로, 볼트EV와 코나 일렉트릭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기아자동차 '니로 EV'의 경우는 385㎞로, 볼트EV와 코나 일렉트릭과 비교해 크게 부족한 수치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400km대가 넘어서는 차량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수치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는 없다.

볼트EV가 그 다음 순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2019년형'의 경우, 주행가능 거리가 383km였다. 이번 '2020년형'을 통해 코나 일렉트릭을 넘어서게 됐다. 5위권에 자리한 르노삼성자동차 'SM3 Z.E.'는 213km로, 경쟁 차량들에 비해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한참 떨어져 경쟁력이 매우 떨어진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게 될 때는 1회 충전 시 최대주행거리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된다. 내연기관 차의 경우는 안전/편의면을 더 중요하게 보게 될 수도 있으나, 전기차는 주행가능거리가 짧다면, 경쟁력 있는 차량이 될 수 없다. 테슬라 '모델S' 같은 경우는 주행거리와 관련, 600km을 넘는 모델에 대한 출시가 언급된다. 400km대만 되도 주행거리에 대한 두려움으로 부터 놓일 수 있다.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차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며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9년 국내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3만대를 넘겼다. 성장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테슬라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자리하고 있다. 국산 차가 아닌, 미국의 전기차 업체가 이 같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9년 말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9만대에 육박한다. 해당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테슬라에 대한 견제가 크다. 이 때문에 제조사들은 할인을 진행하며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볼트EV는 최대주행거리가 높고 '차선유지보조' 기능이 제공되기도 하는 등 경쟁력이 높다. 가격은 정부와 지자체 전기차 구입 보조금을 제외하고 최소 4500만원대 이상으로 판매가격이 책정 돼 있다. 코나 일렉트릭(4690-4890만원)은 볼트EV와 엇비슷하고 아이오닉 일렉트릭(4140-4440만원)의 경우, 보다 저렴하다. 니로 EV(4780-4980만원)의 경우는 가격대가 높다.

재경일보는 오는 18일 있을 볼트EV 시승을 통해 해당 차량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