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윤근일 기자] 18일 서피스 고2로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을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향후 폴더블폰을 내놓는다. 수년 전 윈도폰을 단종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했다고 여겨져 온 MS의 새로운 도전인 것이다.
지난해 10월 MS는 미국 뉴욕 '스타렛리하이 엑스포'에서 서피스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를 공개했다. 미국 경제매채 CNBC는 깜짝 발표라고 말할 정도다.
화면 두 개가 나란히 붙은 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펼쳤을 때 화면 크기가 5.6인치이며 360도까지 펼쳐지는 경첩으로 연결돼 있다.
또 두 개의 앱을 각각의 화면에서 가동할 수 있다.
MS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의 최상 기능을 이 기기에 담기 위해 구글과 제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기기에는 새 OS인 윈도 10X의 요소도 통합돼 있다. 윈도폰 당시 한계인 범용성을 확보한 것이다.
또 이 스마트폰을 펼친 뒤 두 번째 화면을 게임 조종기나 키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 두 번째 화면을 받침대로 활용해 영화를 볼 수도 있다.
이 스마트폰은 크리스마스 휴가철을 앞둔 내년 말께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MS의 최고제품책임자(CPO) 파노스 퍼네이는 "당신들은 이 기기를 두고 전화기라고도 하고 커뮤니케이션 기기라고도 할 것"이라며 "하지만 착각하지 마라. 이 제품은 (태블릿 PC인) 서피스다"라고 말했다.
CNN은 "MS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하기 시작한 지 수년 만에 다시 재진입하려 시도하는 것 같다"며 "이날 발표 행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소비자는 물론 기업 고객을 겨냥한 하드웨어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폴더플폰으로 스마트폰 출사표를 던진 마이크로소프트는 두 개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가진 새 컴퓨터 '서피스 네오(Neo)'와 애플의 '에어팟'과 경쟁할 무선 이어폰 '서피스 이어버즈'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18일 서피스 고2를 출시했다. 가벼운 무게(544g)에도 전작보다 0.5인치 더 큰 10.5인치 터치 화면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