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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 신고가 경신...자사 칩 장착한 맥(Mac) 내년 출시

[재경일보=윤근일 기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2.6% 오른 358.87달러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애플이 가진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나온 자체 개발 칩 발언에 시장이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애플은 우선 자사 맥(Mac)컴퓨터에서 자체 개발 칩 사용해 15년에 걸친 인텔 의존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칩은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기술을 채택했다. ARM 프로세서는 모바일용에 최적화돼 연산 성능보다는 저전력·고효율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플은 2005년 칩 공급업체를 종전 파워PC에서 지금의 인텔로 바꿔 인텔 CPU가 내장된 PC를 2006년부터 판매해오고 있다.

애플이 자체 개발한 칩이 탑재된 맥컴퓨터 신제품은 내년에 출시된다.

그동안 맥컴퓨터에 사용된 인텔 칩과 구조가 달라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다만 애플의 PC 시장 점유율은 10%가량으로, 이번 자체 칩 전환으로 인텔이 받게 될 매출 감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전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맥에는 거대한 도약이 될 역사적인 변화"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은 애플의 핵심이었는데 자체 설계한 커스텀 실리콘과 소프트웨어의 결합으로 애플 실리콘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편 애플의 올해 WW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행사로 개최한다.

애플의 WWDC는 정보기술(IT)업계에서 중요한 연례행사로, 애플은 이 행사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자사 제품의 최신 버전을 소개해왔다.

22∼26일 열리는 올해 행사에도 첫날 팀 쿡 최고경영자(CEO) 등이 기조연설을 통해 최신 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이 애플의 엔지니어로부터 차세대 앱 개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100여개 세션과 1대1 개발자 랩 등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