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윤근일 기자] 삼성전자의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20 5G가 5G 28㎓ 대역과 SA(단독모드) 방식을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3사는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노트20에 5G 28㎓ 대역과 SA 방식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상용화된 5G는 3.5㎓ 대역에 NSA(비단독모드) 방식이다.
3.5㎓ 대역은 LTE보다 속도가 3∼4배 빠른 정도에 불과하다. NSA 방식은 LTE와 장비를 일부 공유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지연이 발생한다.
네트워크 속도가 LTE 대비 최대 20배(20Gbps)까지 빨라지고, 지연 속도가 1ms(0.001초)까지 떨어지기 위해서는 28㎓ 대역과 SA 방식 도입이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가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28㎓와 SA 방식을 도입하지 않기로 한 것은 이통사의 망 구축이 연말에야 시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28㎓ 대역은 갤럭시노트20 등 스마트폰에 모듈이 아예 들어가지 않아 다음에도 지원할 수 없지만, SA 방식은 이통사 망이 구축되면 추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20도 SA 방식을 지원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며 "통신망 구축이 된다면 이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일단은 연말 28㎓ 구축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에나 제대로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5G 환경이 개선 여부가 갤노트20 뿐 아니라 갤20의 5G 혜택 여부를 결정할 열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