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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자동배정부터 전용 메신저까지…의료용 솔루션 공급하는 IT업계

[재경일보=윤근일 기자] IT업계가 잇달아 병원용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늘어나는 병원·의료진 솔루션 수요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NHN은 의료진 협업을 위한 의료진 전용 메신저 '토스트 메디컬톡(TOAST MedicalTalk)'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NHN과 클라우드·모바일 플랫폼 전문 개발사인 에스피테크놀로지가 함께 개발했다.

의료진은 토스트 메디컬톡으로 담당 환자와 협진 환자 목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메신저상에서 협의가 이뤄진 진료 내용을 전자의무기록(EMR)에 즉시 입력·저장할 수 있다.

메신저는 응급 환자를 위한 긴급 공지 기능도 제공한다. 그룹 대화방에서는 화상 통화, 화면·문서 공유, 화이트보드 등의 기능도 제공해 진료 협의를 돕는다.

환자 의료 정보 보호를 위해 병원 바깥 망에서 접속할 때는 지문·안면 인식 등을 거치도록 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토스트 메디컬톡을 처음 도입하는 고객사다. NHN은 토스트 메디컬톡을 기반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에 'Y톡'을 제공하기로 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환자를 위해 더 빠르고 효과적인 소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스트 메디컬톡 [NHN 제공
NHN 제공

앞서 한국IBM은 서울아산병원의 병상 배정 업무와 내원 환자 예약 등록 업무 등을 자동화 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 매일 100건 이상의 입원 등록 절차가 사람의 개입 없이 진행되고 있다.

프로젝트 기간 12주 동안 35개 진료과에 자동화 시스템을 우선 적용한 결과 병상 배정 업무 에러율 0%를 기록했고, 환자 입원 등록 담당자는 한 사람당 하루 약 3시간의 업무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한국IBM은 전했다.

김종혁 서울아산병원 기획조정실장은 "짧은 기간에 병상 자동 배정 모델 및 로봇 업무 자동화(RPA)를 도입해 업무 효율성 개선과 직원들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민정 한국IBM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 대표는 "일상적인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으로 병원 직원들은 환자 돌봄 등 다른 일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창열 NHN 워크플레이스 개발센터장은 "의료 산업은 의학 전문성과 환자 개인의 민감 정보가 다뤄지는 분야인 만큼 병원·의료진 맞춤형 협업 솔루션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