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윤근일 기자] 중국의 샤오미가 국내 첫 5G(5세대) 스마트폰 미10라이트 5G를 17일 출시했다. 외산 브랜드의 첫 5G 스마트폰이자 국내 주요 5G 스마트폰 중 최저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화웨이 P9의 선례를 따를 지도 관심이다.
미10라이트는 6.57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4천160mAh 배터리, 스냅드래곤 765+ 칩셋을 탑재했다, 카메라는 후면 기준 4천800만 화소를 자랑한다.
티머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NFC 기능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과 티머니 앱 제휴 결제처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샤오미 총판 한국테크놀로지 측은 "현재 통신사 채널로 공식 판매되는 외산폰 중 티머니 기능을 탑재한 기종은 샤오미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SK네트웍스와 제휴를 통해 마련된 32곳의 서비스센터를 마련하고 2년간 AS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10라이트는 45만1천원으로 국내 출시된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하다.
이전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은 지난 5월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A51로, 출고가 57만2천원이다. 비슷한 사양으로 꼽히는 LG전자 벨벳 출고가 89만9800원의 반값 수준이다.
샤오미는 해외 직구가 아닌 국내 통신사, 쇼핑몰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지역 총괄 매니저는 "샤오미가 한국 내 이동통신사와 독점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샤오미에도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5G 대중화의 해를 맞아 저렴한 가격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5G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샤오미의 가성비 단말기 출시는 지난 2018년 중국 화웨이의 P9, P9 플러스 단말기를 연상케 한다.
화웨이는 당시 야심 차게 P9과 P9플러스를 각각 59만9500원, 69만9600원에 출시해 가성비를 앞세웠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이후 사실상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