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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차세대 스마트폰 생산 차질 우려…TSMC 거래중단 공식화

[재경일보=윤근일 기자] 화웨이의 차기 스마트폰 출시가 지연되면서 주요 거래처와의 거래 중단이 영향을 미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번 하반기에 차기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40(Mate 40)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생산과 출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 IT홈에 따르면 메이트40 시리즈는 1억8백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은 후면 카메라 6,4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20 상위모델이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다.

TSMC

최첨단인 5나노 공정의 화웨이 치린(麒麟·기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들어갈 계획이다.

메이트40 지연 보도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의 TSMC가 화웨이에서 신규 반도체 제품 생산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나왔다.

TSMC 이전에 화웨이가 발주한 제품을 납품 중이지만 9월 14일 이후에는 화웨이와 거래할 일이 없게 된다.

TSMC의 이런 결정은 미국 상무부가 지난 5월 화웨이의 반도체 제품은 어느 업체에서 위탁생산 못하게 하는 제재를 시작한데 따른 것으로 불가피한 선택이다.

부품 조달이 필요한 화웨이로써는 대만의 통신 반도체 칩 제조사인 미디어텍을 대체 공급처로 삼으려 하지만 TSMC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통신장비, 스마트폰, PC, 서버 등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반도체 부품 조달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화웨이는 특히 고급 첨단 제품 제조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