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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댓글 개편 효과 봤다…악성 댓글 63.3%↓

[재경일보=윤근일 기자] 네이버가 뉴스 댓글을 개편한 이후 악성 댓글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6월 규정 위반으로 삭제된 악성 댓글 건수는 지난 1월 대비 63.3% 줄었다.

댓글 작성 건수는 줄어든 대신 댓글 작성자 수는 늘었다.

네이버에 따르면 연초 대비 6월 댓글 수는 0.7% 소폭 감소했는데, 작성자 수는 8% 늘었다.

회사 측은 "댓글 이력 공개, 본인확인제 시행이 댓글 공간 위축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반대로 더 많은 사용자가 참여해 더욱 신중하게 다양한 목소리를 남기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3월 '댓글 이력 공개'는 악성 댓글 작성 감소에, 4월 '특정인이 작성한 댓글 차단', 6월 '클린봇 업그레이드'는 악성 댓글 노출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용자가 작성해 온 댓글 모음을 공개하도록 전환되면서 '댓글 모음 페이지' 방문 횟수는 4배 늘었다. 댓글 모음 페이지 하단 리스트를 통해 기사에 유입되는 경우도 2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댓글 클린봇
사진 제공 = 네이버

네이버는 인공지능(AI) 댓글 관리 시스템 '클린봇 2.0'은 악성 댓글 판단 기준을 '욕설 단어'에서 '문장 맥락'으로 확대했다.

클린봇 2.0의 정확도는 95%로 욕설 사이에 이모티콘을 넣거나 일부러 오타를 넣은 사례, 모욕적 표현까지 거른다.

도입 이전 대비 악플 탐지 건수는 최대 2배 늘었고, 악성 댓글 신고 건수는 19% 줄었다고 네이버는 전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뉴스 검색 화면에서 언론사명이 기사 제목보다 앞서 노출되게 해서 기사 출처를 강조하는 개편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