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틱톡'(TikTok)이 미국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매각 협상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의 3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틱톡 관계자는 "모기업 바이트댄스와 강제분리 등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제재 위협을 받는 틱톡이 MS를 비롯해 몇 개 기업과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틱톡 임원들이 세쿼이아캐피털이나 제너럴애틀랜틱 같은 밴처캐피털업체에 회사를 매각하되, 소수 지분은 계속 보유하는 방안 등도 논의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의 설명을 토대로 틱톡 인수협상에 MS와 바이트댄스뿐 아니라 백악관도 참여하고 있으며 "협상이 유동적이라 이르면 3일 거래가 완료될 수도 있지만 무산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기업 소유의 틱톡이 수집한 이용자 개인정보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뒤 미국 사업을 매각하도록 명령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같은 행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인수 합병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5월 미국의 경제매체 CNBC는 MS가 통신 소프트웨어 업체 '메타스위치 네트워크'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이동통신사들이 음성·데이터를 고객들에게 전송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갖고 있다. 또 공공 클라우드 인프라(기반 설비)에서 통신망 트래픽을 처리할 5G(5세대 이동통신) 제품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고객사들은 데이터센터의 용량을 늘리지 않고도 더 빠른 속도로 추가적인 통신망을 확보할 수 있다.
CNBC는 이번 움직임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보급 확대를 도와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MS는 기업 클라우드 시장에서 업계 1위인 아마존(AWS)을 추격하고 있다.